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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생활 정보

추억의 만화가 중년이 되었음을 실감나게 해주는 공감 포인트 키워드

by 조건부경력 2023. 5. 26.

어릴 적 보았던,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만화가 성인이 되어 다시 보면 다르게 받아들여질 때가 많습니다. 스토리는 변한 것이 없는데 말이죠. '아기공룡 둘리'를 보면서 참 미워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고길동'이었는데요. 중년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보는 지금의 고길동 모습은 이상하게도 고달프고 안쓰러우며 이해가 됩니다.

 

고길동이 어린이 팬들에게 보낸 편지(출처: 워터홀컴터니 SNS)

 

안녕하세요, 고길동입니다.

껄껄껄.

 

오랜만이란 말조차 무색할 만큼 세월이 흘렀습니다.

우리 어린이들, 모두 그동안 잘 있으셨는지.

 

제가 '아기공룡 둘리'에서 동명의 역할 고길동을 연기한지

4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오랜 시간을 일일이 세지는 않았으나

시간은 공평하게 제 어깨 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들 제 역할을 이해한다면서요?

 

제가 악역이 아니라 진정한 성인이었다는 말을 들을 줄이야, 껄껄.

 

대뜸 30여년 전 쌍문시장에서 어떤 꼬마 녀석이

어묵 꼬챙이로 저를 막 찌르면서 공격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 녀석도 이제는 저를 이해한다고 할지요?

 

반가운 웃음과 세월의 섭섭함이 교차합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입니다.

 

이해하지 못한 상대를 이해해 나가는 것.

 

내가 그 입장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그 모든 거절과 후회가 나를 여기로 이끌었음을 아는 것.

 

 

 

지난봄,

한국에서 워터폴인가 어디선가 하는 회사에서

'얼음별 대모험'을 재개봉하게 되었다며 한 마디 요청하길래

 

"이제는 우리 사이의 오해를 풀고 싶다."라고 관객을 향한

제 작은 바람을 적어 보냈지요.

 

알고 보니 우리는 더 풀 오해가 없더군요.

 

이제는 이해하는 사이가 된 우리, 다들 어떠신가?

살아보니 거울 속에 제 표정, 제 얼굴이 비치는지. 껄껄껄.

 

2023년, 한국에서는 많은 분들이

90년대의 향수와 문화를 추억한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날 누군가를, 어느 장소를, 그 기억들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축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추억하는 모두의 모습을 축복하고,

추억을 통해 지나온 시간을 다시 마주하고 싶어하는,

여전히 앳된 당신의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꼰대 같지만 그럼에도 한 마디 남기니 잊지 마십시오.

 

'한 때를 추억하는 바로 지금이 내 미래의

가장 그리운 과거가 된다'는 것을.

 

 

 

살아야 할 세월 속

정겨운 인연을 믿으며

 

먼 곳에서 고길동,

2023년 5월.

 

 

 

고길동이 아기공룡 둘리에게 보낸 편지(출처: 워터홀컴퍼니 SNS)

 

P.S. 둘리야 너가 이제 마흔이라니,

철 좀 들었는지 모르겠구나 껄껄.

 

철들지 말 거라.

네 모습 그대로 그립고 아름다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건강해라.

 

그리고

오래오래 모두의 기억 속에 살아가 주렴.

 

 

 

아기공룡 둘리 원작자 김수정 감독 코멘트(출처: YTN [뉴스라이브]

'아기공룡 둘리' 원작자이자 감독이신 김수정 감독님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에 둘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둘리를 좋아했던 아이들이 커서 이제는 길동 씨를 좋아하는, 공감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누군가가 그러더라고요. "길동 씨를 이해하면 내가 큰 거다"라고 말이죠. 제가 볼 때는 그때의 둘리도 그렇고 길동 씨도 그렇고 그대로거든요. 그런데 그 감성이 크기도 했고 사람이 결과적으로 성장을 하면서 길동 씨를 이해하는 이런 입장으로 바뀐 것 같아요. 그런데 이야기는 안 변했거든요. 그러니까 보는 독자, 보는 팬들이 바뀐 거죠."라고 5월 25일 YTN [뉴스라이브]에서 인터뷰하셨습니다.

 

마무리글

그저께인 지난 2023년 5월 24일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이하여 재개봉됐습니다. 40년이 지난 둘리인 만큼 그때의 관객들도 이제는 40대가 넘었습니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고길동의 나이대가 되어버렸는데요. 자연스럽게 고길동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는 시기에 이르렀습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이해가 되지 않는 많은 언행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 상황에 내가 직접 빠져들어 당해본다면 똑같은 선택지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다른 현명한 선택을 해야 되는 순간들도 있을 겁니다. 돈이 되는 생활 정보에 무슨 만화 포스팅을 했냐고요? 상상력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추억만큼 무서운 사업 수단이 없습니다. 사람은 결국엔 감정적 존재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어떤 이들에게는 그냥 추억 속으로만 빠지는 시간이 될 것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삶을 변화시키는 사업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정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머릿속에서 반짝하는 키워드(아이디어)가 솟구치시길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부자 되시길 바랍니다. 부디 내가 꼭 겪어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여 진정한 초능력자로 성장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한탄하고 멈춰있지 말고, 노력하고 감내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목표지점을 도달할 뿐만 아니라 더 큰 성과를 이뤄낼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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