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용량 줄여 소비자 울리는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안녕하세요 '조건부경력'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 또는 쉬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기업들이 제품의 크기나 양을 축소하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조금 올리는 전략을 설명하는 용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통해 알아보시죠.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란

 

영국의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이 고안한 용어로, '줄어들다'를 의미하는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결합어입니다. 이는 '패키지 다운사이징(package downsizing)'이라고도 불립니다. 기업이 제품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제품 크기, 중량, 또는 품질을 감소시켜 간접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전략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이 직접적인 가격 인상 대신 제품 내용물을 축소시켜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써 소비자는 가격 변동을 인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음식이나 생활용품과 같은 소비재 시장에서 나타납니다.

 

소비자들은 양이나 중량 변화보다는 가격 변화에 민감하며, 이를 피셔의 '화폐 환상(money illusion)'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화폐 환상은 소비자들이 화폐의 명목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이로써 기업은 소비자의 직접적인 저항을 피하기 위해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이어오던 방식인데 최근에야 논란, 기사화되었습니다. 아래는 1년 전 YTN 뉴스영상입니다.)

 

 

YTN 슈링크플레이션이란? 바로가기

 

 

 

 

쉬링크플레이션 (Shrinkflation) 주요 특징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가격 유지 또는 미세한 인상

쉬링크플레이션은 주로 제품 가격이 노골적으로 인상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거나 미세하게 올라가는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논란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가격을 유지하거나 미세하게 인상하는 방식입니다.

 

크기나 양 축소

기업들은 직접적인 가격 인상을 피하기 위해 제품의 크기나 양을 줄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더 작은 제품을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선택한 방식이기도 한데요. 어느 순간 우리들은 느끼지 않았습니까? 가격은 오르지 않았지만 양이 줄어든 느낌? 맞습니다. 그것이 쉬링크플레이션의 핵심입니다.

 

원가 상승 대응

쉬링크플레이션의 배경에는 기업들이 원자재나 인건비 등의 생산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소비자의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회피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소비가가 인상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소비자 민감도 회피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예민한 경우, 제품 크기나 양 축소를 통해 소비자들의 민감도를 회피하고자 하는 전략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쉬링크플레이션의 방식을 취하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이어오던 방식인데 최근에야 논란, 기사화되었습니다. 아래는 1년 전 KBS 뉴스영상입니다.)

 

 

KBS News 슈링크플레이션 꼼수 바로가기

 

 

 

 

쉬링크플레이션 (Shrinkflation) 논란과 관련 이슈

 

쉬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이 변화에 대해 즉각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미묘한 현상일 수 있습니다. 초콜릿이 조금 더 작아지거나 시리얼 상자에 더 적은 양의 제품이 들어가는 등의 변화가 미세하게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누적될 수 있어, 소비자들은 가랑비에 옷이 젖듯 결국에는 체감하게 되어 불편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축소 인플레이션은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높은 경쟁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을 올리기 위한 창의적인 전략으로 쉬링크플레이션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입장차이가 있으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는 지난 9월, 가격 인하 없이 용량이 줄어든 제품에 '슈링크플레이션' 스티커를 붙여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전달하였습니다. 프랑스와 캐나다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품 변화에 대한 공지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식료품 TF(태스크포스)'를 통해 소비자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적발하고 조사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전문가나 소비자단체에서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여지고 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이어오던 방식인데 최근에야 논란, 기사화되었습니다. 오늘자 MBN 뉴스영상입니다.)

 

 

MBN News 슈링크플레이션 기승 바로가기

 

 

 

 

마무리글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가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동안 제품의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전략으로, 가격 불변 속에서 실질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기업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이에 조금 더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소비자들에게도 가격 설정에 대한 납득을 시켜줄 의무가 있다고 말합니다. 물가 상승으로 불안해진 가계 상황에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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